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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사랑한 공산주의자들

by whdtjr 2024. 11. 30.

클래식 음악계에서 일부 작곡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정치적 이념을 표현하거나,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체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공산주의 체제 아래에서 살며 작품을 발표했고, 그들의 음악과 정치적 신념은 때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공산주의적 신념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관련이 깊었던 세 명의 클래식 음악가를 소개합니다.

음악을 사랑한 공산주의자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Dmitri Shostakovich) (1906-1975)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는 20세기 가장 중요한 소련 작곡가로,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 활동한 작곡가입니다. 그는 소련 정부와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살았으며, 정치적 압박 속에서 작품을 창작했습니다. 쇼스타코비치는 스탈린 시대의 공산주의 정부의 문화적 요구에 맞춰 작품을 썼고, 이에 따라 작품은 종종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규범을 따르기도 했습니다.

 

쇼스타코비치는 공산주의 체제에서 큰 압박을 받으면서도, 그의 음악은 때때로 은유적으로 체제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그의 교향곡 5번은 정부의 요구를 따르면서도 그 이면에 불만과 저항을 숨긴 작품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정부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가끔씩 두 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전개했습니다.

 

대표작

교향곡 5번 (1937)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 (1941)

현악 8중주 (1960)

 

 

벨라 바르톡 (Béla Bartók) (1881-1945)

헝가리의 작곡가이자 민속음악 학자인 벨라 바르톡은 20세기 초 현대 음악의 주요 혁신자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음악은 헝가리 민속 음악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유한 스타일을 개발했습니다. 비록 바르톡은 공산주의 국가에서 태어나고 활동했지만, 그의 정치적 성향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었습니다.

 

바르톡은 헝가리 공산주의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지는 않았으나, 그는 결국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선 후 헝가리에서 떠나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특히, 헝가리에서 공산주의 정권이 강화되면서 그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커졌고, 결국 미국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공산주의 체제와의 충돌 속에서도 민속 음악에 대한 관심과 이를 보존하려는 의지를 지켰습니다.

 

대표작

소나타 for 피아노와 percussion (1937) 피아노 협주곡 3번 (1945)

민속음악을 위한 피아노 소품

 

한스 아이슬러 (Hanns Eisler) (1898-1962)

독일 출신의 작곡가인 한스 아이슬러는 그의 정치적 신념이 그의 음악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아이슬러는 마르크스주의자였으며, 공산주의 이념을 강하게 지지했습니다. 그는 특히 사회주의와 노동운동을 지원하는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독일에서 나치즘의 압박을 피하고자 미국으로 이주한 후, 후에 동독으로 이주하여 공산주의 국가에서 작곡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아이슬러는 공산주의와 관련된 여러 활동에 참여했으며, 그가 만든 많은 작품은 사회주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베를린과 뉴욕에서 활동하며, 특히 노동자와 농민을 위한 음악을 작곡했습니다. 또한, 그는 베를린에서 독일 공산당의 문화 운동에 참여하며 사회적 변화를 음악으로 촉진하려 했습니다.

 

대표작

인터내셔널 (작곡 및 편곡)

노동자의 송가

비극적인 만찬

 

공산주의 이념과 음악의 만남

이 세 명의 작곡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공산주의와 음악을 결합시켰습니다. 쇼스타코비치는 정치적 압박 속에서 체제에 대한 비판과 순응을 동시에 표현했으며, 바르톡은 헝가리의 정치적 환경과 그에 대한 저항을 작품에 녹였습니다. 한스 아이슬러는 공산주의 운동을 직접적으로 지지하며 사회주의적인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습니다.

이들 각각의 음악은 그들의 정치적 신념과 복잡한 관계 속에서 어떻게 예술이 사회와 상호작용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들입니다.

저는 학창 시절 이들의 때론 비장하면서도 때론 서정적인 음악을 즐겨 들으면서 분위기 전환을 하곤 했습니다.

여러분도 가끔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젊은 시절 꿈꿨으나 지금은 마음속 깊은 곳에 남겨둔 이상을 다시 생각해 보실 기회를 맞이해 보시는 것은 어떨지요?